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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제약, `본연의 가치만으로 승부수 띄우겠다`
이 름 : 관리자   작성일 : 2017-02-14
 
하나제약…"본연의 가치만으로 승부수 띄우겠다"
최동재 대표 "마취 통증서 독보적 경쟁력...연구중심사 발돋움"
 
안경진 기자 (kjan@dailypharm.com) 2017-02-14 06:15:00
 
 
[IPO 대열에 합류한 제약바이오 ①하나제약]


몇년 전부터 제약·바이오업계에 불어온 기업공개(IPO) 열풍. 하나제약 역시 상장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제약사로 거론돼 왔다.

1978년 설립된 이래 의료용 마약을 포함한 마취통증 영역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2015년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고, 2013년과 2015년에는 각각 동결건조주사제와 프리필드 주사제 생산시설을 갖추며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서울약대 출신으로 일성신약과 명문제약, 건일제약 등 30여 년간 제약업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최동재 사장을 영입한 뒤부턴 개량신약과 신규제형 개발, 사업영역 확대를 통한 연구중심 회사로 발돋움하길 도모하고 있다.

최동재 대표는 올해 매출목표를 1450억원으로 세웠다. 2018년 기업상장을 통한 전향적 연구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국가연구사업에 참여하는 한편, 연구인력 및 시설에 매출액의 10%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다.

단 한가지, 결단코 서두르고픈 마음은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하나제약에 처음 합류했던 2015년부터 창립자인 조경일 회장과 기업공개에 관한 논의를 마쳤지만 상장시점을 2018년으로 여유있게 잡은 것도 그와 일맥상통하는 부분.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자금 마련과 투명경영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업공개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지만, 투자자 유치 차원에서 상품성을 과대포장하는 건 무의미하다는 생각에서다.

그간 제약업계에 몸 담으면서 경험하고 체득한 바를 하나하나 쏟아 내실을 다져놓은 다음, 연구개발과 해외협력(open collaboration)을 강화해 성장동력을 배가시키는 것이 재임기간 동안 본인에게 주어진 임무라 생각한다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저 하나제약이 가진 본연의 가치로 승부하겠다"는 최동재 대표와 만나 하나제약의 미래를 함께 그려봤다.

제약업계 30년지기 최 대표가 선택한 하나제약의 4가지 매력

일성신약과 명문제약, 건일제약 개발본부를 거쳐 명인제약 개발학술 임원까지. 30년가량 국내 제약사에서 신제품 개발과 라이센싱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최동재 대표가 3년 전 하나제약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제약업계에는 큰 화제가 됐었다.

최 대표가 대표이사직 제안을 수락하게 된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창립자인 조경일 회장이 품고 있는 연구개발 의지와 잠재력이다.

 ▲ 하나제약 최동재 대표
최 대표는 "창립한지 19년 되던 해에 합류했는데 그 때 이미 중견급이더라"며, "내실 있는 경영으로 단기간 내 고속성장한 회사임을 알게 됐다. 제약산업의 생태계가 어렵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미래를 위한 창업자의 의지와 그를 뒷받침할 만한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봤다"고 회고했다.

미래 성장을 위한 능력을 갖춘 하나제약이 국가 경제와 국익 창출에 기여하고, 임직원들의 자긍심을 위한 성장 동력이 필요한 적기라 판단했다는 것. 연구개발과 대외협력을 강화함으로써 그러한 동력을 배가시키는 게 본인의 임무라는 생각이 들었단다.

때문에 지금도 스스로 경영자로서 배워야할 점이 많다고 여겨지기에 그간 축적해 온 경험들을 쏟아내면서 임직원들이나 외부 전문가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쉬지 않고 있다.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임직원들과 함께 생각하고 고민하는 경영자가 되자는 목표다.

최 대표는 지난 3년간 체감하게 된 하나제약의 강점을 '4P'라고 축약해서 표현했다. '제품(Product), 잠재력(Power), 파트너(Partner), 자긍심(Pride)' 네 단어의 앞글자에서 차용된 말이다. 하나제약은 1996년 창립 때부터 마취제와 의료용 마약의 자체 개발에 주력해 왔고, 창립 20주년을 맞은 지난해 매출액 1300억원을 돌파했다. 그 점이 회사 입장에선 상당한 의미다. 2015년 단시간 내 1000억원 클럽에 가입한 것도 제약 역사상 드문 일임을 그는 누구보다 체감하고 있다.

특히 하나제약의 이름을 널리 알려준 '아네폴 주사'와 '세보프란 흡입액, 구연산 펜타닐주사'는 각별한 의미가 있는 제품들이다. 최 대표는 "시장규모나 생산여건상의 문제로 크게 관심이 없었던 분야를 꾸준히 개척했다는 자부심이 매우 크다"면서 "의료용 마약을 포함한 향정신성의 약품 등은 생산, 품질, 유통관리 등이 까다로운 데다 보험수가가 낮아 손해를 보는 제품들도 꽤 되지만 다수 환자들에게 필수의약품이라 생각하기에 생산중단 없이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노바르비탈이나 니트로글리세린설하정, 황산몰핀, 와파린 등 퇴장방지의약품도 다수 생산하고 있다.


그 다음 매력은 회사의 잠재력. 종합병원사업부와 병원사업부, 의원사업부, 도매사업부 크게 4파트로 나뉘어 지역별 세부관리되고 있는 독보적인 영업력이었다. 객관적인 평가방식을 도입해 능력 위주로 지점장과 팀장을 임명하고 직급에 관계없이 성과 우선의 조직을 운영해 온 점이 창립 20년만에 1300억 매출을 일궈낸 비결이라고 봤다.

물론 종합병원부터 병원, 의원, 약국, 유통도매업소 등을 비롯한 협력업체와의 관계나 권한위임형 조직관리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최 대표는 "IMF와 GMP 공장 신규 투자 등 어려운 시기를 겪을 때 월급을 제때 받지 못하면서도 회사를 지킨 임직원들의 애사심과 경영진에 대한 신뢰가 가장 소중한 자산이자 회사성장의 핵심"이라며, "상장한 다음에는 이러한 애사심과 로열티가 모든 임직원에게 혜택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2018년 2분기 상장예상…주춤한 제약주도 회복 기대

잠시 움츠러들긴 했지만 바이오헬스케어 영역에 기업가 정신과 더불어 자본, 기술력이 확대되면서 향후 더 많은 회사들이 기업공개 대열에 합류하게 되리란 점은 최 대표도 충분히 공감하는 부분이다. 다만 2년 전부터 2018년 2분기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해 온 터라 제약주가 약세를 보이는 최근 분위기에도 크게 우려하진 않는다고. 내년에는 제약업계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경기 흐름이 좋아질 것이란 낙관 하에 경영 분석을 통한 상장 준비와 성장전략, 상장 이후 미래전략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장을 위한 주관 협력회사와도 이미 지난해 계약을 마친 상태다.

 ▲ 하나제약 처방액 현황(출처: 유비스트)

물론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표방하듯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연구시설과 인력을 지속 투자해 신규 제제기술 플랫폼을 개발하고, 개량신약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향남제약단지에 소재한 향남중앙연구소는 원료합성연구 및 의약품 원료 위탁 생산 협력을 담당하고, 지난해 개소한 판교R&D센터는 신물질, 개량신약, 제제기반기술, 제제개선 등의 연구와 외부 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향남중앙연구소에 대해서는 하나제약이 창립 초기부터 고품질의 원료의약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합성시설과 연구능력을 구비하고 있다는 강점을 살려, 해외수출과 신물질 합성 및 연구협력을 통한 계약 생산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별도로 세웠다. 올 한해 동안 신약개발의 초석을 다지고나면 내년부턴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고, 점진적으로 혁신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이 확고해 보였다.

최 대표는 또한 해외협력을 위한 C&R (Connect & Research) 활성화 의지도 내비쳤다. 하나제약은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같은 대사성 질환이나 파킨슨병, 치매 등 신경계질환, 난치성 희귀질환 등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해 대학이나 연구기관과 다양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금도 산학 공동연구를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인데, 이를 기반으로 자체 제품화 기술을 활용하고 제네릭 제품의 개량 제제 기술을 적용하는 한편 신규 적응증 추가를 통한 신제품 개발에 주력할 생각이다.

경북대학교와 공동 개발 중인 조영제 신약의 경우 전임상시험을 완료한 상태로, 2019년에는 1상 임상 단계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 한양대학교와 공동연구하고 있는 당뇨병 치료용 개량신약 개발도 실제 제품에 적용하게 될 날이 머지 않았다.

최 대표는 "이 같은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우수한 연구 인력 및 기술 투자와 외부 네트워크를 활성화시켜 점진적으로 연구중심 제약기업으로 변모시키고 싶다"며, "연 10% 이상의 R&D 투자와 코어 기술(core technology)을 보유한다는 목표 아래, 2020년 개량신약과 2024년에는 자체신약 제품 출시를 위해 전력투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론 2017년 매출 목표로 설정된 1450억원의 달성과 더불어 회사조직 개선, 경쟁력 있는 업무시스템 구축에 전념하는 한편, 마취제 신제품 발매 및 국내 임상진입에도 대비해야 한다.

2018년 상장한 뒤에는 미래투자 전략 차원에서 신제품과 신사업, 협력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 기획, 준비한다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가오는 2020년까지 하나제약을 생산기반의 국내 기업들 가운데 30위권 내에 진입시킨다는 목표 아래 성공적인 기업 상장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룩시킬 계획이다. 이익 극대화를 통한 주주들의 이익 확대와 사업 다각화, 신사업 진출 등을 실현해 임직원은 물론 사회에 기여하고 봉사하는 회사가 되길 바란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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